短想
공유하는 아픔
유무애
2007. 8. 19. 13:41
십 년전에 우연히 알게된 석재씨를 보면서,
장애우를 가진 가족의 아픔을 진정으로 공감한적이 있었다.
그 전엔 그냥 감상적으로
왜 장애우에 대해서 그렇게 밖에 할 수없나?
조금만 마음을 내면 되는데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
불만이었었는데.
그 청년을 보면서,
장애를 가진 가족이 하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 인생에 커다란 짐이 되어
숨길수 밖에 없었던 아픔.
현성이의 틱으로 나도 그 일원이 되어가나보다.
발병한지는 좀 되었는데.
솔직히 볼 엄두가 안나서 여직 보지 못했다.
因果.
지나고나면 다행스럽게 잘 지나갔다고 하지만,
받을때는 정말 혹독해서 세상의 모든걸 부정하게 만들고.
오로지 내 문제에만 갇혀서 아무런 도움도 필요치 않는.
기나긴 터널.
삶의 과정에서 거쳐야만 될 필수과정.
각각의 삶에서 각각의 모습으로 자신만이 가는 길이다.
자꾸 내 말이 나가려고 한다.
뭔가 자꾸 가르치려는 마음이 나간다.
한동안 공부했다. 이 마음으로.
이제!
만날수 있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