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밤 늦은 시간에 오래만에 수요기획을 봤다. 당신은 기적을 믿나요? 5살 예은이. 시각 장애아. 태어날때부터 안구가 없어 입양되어야할 아이를 어쩌다 이 부부의 인연이 되어, 친부로부터 아이를 입양했다. 3살때 우연히 엄마가 딸을 위해 피아노를 쳐 준것이 아이가 바로 피아노소리를 처음 들었고,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. 지금까지 처음 듣는 음악도 한 번 듣기만 하면 바로 피아노로 따라친다. 경이로움이다. 슬프디 슬픈... 그래도 경제적으론 가난하여 큰 도움을 어떻게 받을진 모르겠지만, 아니 이보다 더 큰 도움은 없으리라. 경제적인거야 나중 문제지. 친부모도 버린(?) 아이 참 특별한 부모를 만나, 살아가는 모습이 언어도단의 입정처를 본다. 어제밤 볼때는 내내 눈물이 났었는데, 오늘 아주머니들과 얘기하다보니 꼭 슬픔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졌다. 처음 듣는 음악이 나올때 몰입하는 표정이라니? 5살난 아이의 표정이 아니다. 절대음감을 찾고 있는 그 진지함. 모두 갖춰져있는 상태에선 찾을 수 없는 독특함이다. 그 부족함 자체로 은혜로운것이었구나. 불편하지않게 살 수 있는 것이 은혜라는건 나의 편견이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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