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

은혜에 대한 편견을 깨다

유무애 2007. 5. 10. 23:50

어제밤 늦은 시간에 오래만에 수요기획을 봤다.

당신은 기적을 믿나요?

5살 예은이. 시각 장애아.

태어날때부터 안구가 없어 입양되어야할 아이를 어쩌다 이 부부의 인연이 되어,

친부로부터 아이를 입양했다.

3살때 우연히 엄마가 딸을 위해 피아노를 쳐 준것이

아이가 바로 피아노소리를 처음 들었고,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때.

지금까지 처음 듣는 음악도 한 번 듣기만 하면

바로 피아노로 따라친다.

경이로움이다. 슬프디 슬픈...

그래도 경제적으론 가난하여 큰 도움을 어떻게 받을진 모르겠지만,

아니 이보다 더 큰 도움은 없으리라.

경제적인거야 나중 문제지.

친부모도 버린(?) 아이 참 특별한 부모를 만나,

살아가는 모습이

언어도단의 입정처를 본다.

어제밤 볼때는 내내 눈물이 났었는데,

오늘 아주머니들과 얘기하다보니

꼭 슬픔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졌다.

처음 듣는 음악이 나올때 몰입하는 표정이라니? 5살난 아이의 표정이 아니다.

절대음감을 찾고 있는 그 진지함.

모두 갖춰져있는 상태에선 찾을 수 없는 독특함이다.

그 부족함 자체로 은혜로운것이었구나.

불편하지않게 살 수 있는 것이 은혜라는건 나의 편견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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