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행이라는 것이 돌아오기 위해서.
가장 일상적인 지루함이 행복이라는것.
그걸 확인 시켜주는 것임을.
이제야 알았다.
지금 지루하고 지겨우면 탈출구처럼 떠나는것만이라고 생각했었지.
그렇게 갔다오면 잠시는 여운으로 행복해하고 또 나갈걸 준비하고.
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12박13일을, 하긴 기내에서 2박을 했으니, 10박13일인데.
3일을 넘어가니, 지루해지기 시작했다.
맴버들도 지루해졌고, 코스도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,
와~ 남은 9일 어떻게 지내냐? 내심 고민했는데.
일행중에 한 명이 알프스를 얘기하기에.
신나게 고맙게 동조를 하고 두명에게 내 표로 나뉘어지는 코스에 비난을 듣기도 하다.
7명이서 한 명은 중립이었고,
난 알프스를 간다였고, 백지표 한장이 간다에 던졌는데.
대중의 의견이니 가기는 가야겠는데 궁시렁거리며 시비가 많다.
어제 가이드 팁도 내 표로 둘로 나뉘었다는둥,
의견은 왜 물어보고 정당한 의견에 대한 반응을 왜 자기식대로 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지?
물론 내 가고 싶은곳을 타인이 동조해주지 않으면 화가 나기도 하지.
국내도 아니고 어렵게 나가는 해외 여행인데.
내 가고 싶은데 접는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음을 난 지난 늦봄에 공부했지.
그 마음도 알기도 했지만 알프스가 내 여행의 지루함을 막아줄것 같아
나는 얼마나 고마웠는데...
맨 처음 알프스를 제안한 사람도 그 의견에 따라 주지 않으면 뒤로 돌아가.
할려고 했다는데 내 마음도 그랬었다.
이렇게는 더이상 지루해서 같이 못다니겠다....
알프스를 보니
웅장한 자연앞에
할 말이 없어진다.
시비이해가 부질없어진다.
그래서 자연을 찾나보다.
몽블랑, 마터호른, 인터라켄의 아이거 융프라우등을 보며.
설산은 설산대로, 초원은 초원대로
누리고 싶은 공간이었다.
초원으로 트래킹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.